삼성 협력업체 100여개 베트남 생산기지이전 엘지등 다른업체 협력업체전환. 중기 대기업 '낙수효과' 더는 없어

구미공단전경

구미공단내 삼성과엘지 수백개 협력업체들이 이들 대기업의 베트남 생산기지이전등으로 곤욕을 치르고있다.
구미공단 옛대우전자부지에는 삼성과 엘지등 2~3차 협력업체64개가 밀집해있다.
10년전만해도 이곳에는 삼성과 엘지등 휴대폰 부품협력업체들이 눈코뜰새없이 바빳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삼성전자가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긴 후 2008년 베트남 박닌성에 1공장, 2013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에 2공장을 짓고 휴대폰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현재삼성의 휴대폰 생산은 베트남등 해욍에서 70% 국내에서는 30% 정도 생산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함께 LG전자도 지난 2015년에 베트남 흥이옌 생산공장과 하이퐁 생산공장을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했다.
또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하이퐁에 생산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해외생산기지 이전으로 구미공단에는 대기업 낙수효과가 사리졌다.

▲대기업 ‘낙수효과’사라지고 '빨대 효과'만

구미공단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낙수효과는 사라지고 빨대 효과만 남았다고 비판한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업의 영향력이 중소기업의 영향력보다 작거나 상호 간 동조화 현상이 사라졌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산업정책을 폐기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낙수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한통계에 따르면 경제적 중요도를 나타내는 고용유발계수를 보면 중소기업의 유발계수가 9.7, 대기업이 5.5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압도하고 있다.

▲ 사라진 대기업 낙수효과 중기 독자생존모색해야

낙수 효과(落水效果)란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듯이 대기업이 성장하면 대기업과 연관된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창출되어 서민 경제도 좋아지는 효과를 말하지만 대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이전으로 구미공단 수백군데 협력업체들의 독자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구)대우전자 부지내 중소기업들은 해외로 떠나버린 삼성.엘지를 바라보다 문을닫은 업체와함께 삼성에서 엘지로 협력업체를 바꾼것은 물론 일부업체는 현대자동차등 완성차업체 부품을 생산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서 만난 A 테크 장모대표는 “우리는 2년전 삼성의 휴대폰 메탈케이스를 찍어내 삼성에 납품했지만.삼성이 베트남으로 이전해 고가장비 비용만 들어갔다”며, “그렇다고 당장 공장을팔고 베트남으로 따라갈수없어 이곳에서 현대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로 일한다”고 말했다.

그는또“ 삼성의 1차협력업체 1천여명의 직원을 둔 중견기업 A사와 B사도 삼성을 따라가고자 정리를 서두르고 있는걸로 안다며 이들이 구미공단을 떠날경우 이들께 납품하는 2~3차 밴드(협력업체)와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잃어 타격이 클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1차협력업체에는 100개이상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도 많아 앞으로 이들업체들이 어떻게 이런난관을 극복 할려는지 걱정된다”며,“엘지이노텍도 베트남 이전설이 떠돌아 구미공단 하청업체들의 걱정도 태산같다”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도 “올해 보다 내년이 더문제라며 이는 정부가 시급을 1만원으로 올려 현재도 과도한 인건비로 겨우 현상유지를 하는데 내년부터 시급 1만원이 시행될시 우리같은 영세업체는 문을닫을수밖에 없다며.현재도 대가업 1차밴드에 납품시 제품단가가 떨어져 경영 마지노선을 겨우유지한다며 시급1만원 인상은 사업주는 물론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잃는 설상가상식 상황이 벌어질수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대기업 낙수효과가 해외인전시 오히려 중소기업들께 독이돼 정부가 나서야된다고 협력업체들은 말한다.

이는 정부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 대기업들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육성해야 하는것은 물론 한때 대기업 지원 논리의 하나이던 '낙수효과'도 현재는 거의 없다는 게 중소기업계의 주장이다.

▲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 중소기업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98.1%에 이른다.
새롭게 만들어진 100개 일자리 가운데 중소기업이 98개 이상을 만든 것이다. 반면 2013년 20.2%에 이르던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2014년 1.9%로 곤두박질쳤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위 20개 대기업)의 고용자 수를 살펴봐도 2013년 55만3100명에서 2014년 55만2500명, 2015년 54만7900명으로 줄더니 2016년엔 52만9900명으로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즉 대기업들은 이익이 늘어도 고용은 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 정부가 대기업 주도의 수출 중심 산업구조를 고집하면서 대기업만의 '나홀로 성장'만 유지시켜 왔고 그 결과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확대 등 사회양극화만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책을 통해 고용과 가계소득을 늘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소기업 일자리를 계속 늘리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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