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일부 공무원들 고불의 謙讓之德 배워야

조선초 고불 맹사성은 청백리와 타고난 경양지덕으로 당시선비들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맹사성이 처음부터 그런것은 아니고 한고을의 선사(禪師)와 차를 마시면서 자신의 거만하고 오만한 태도를 고친것은 누구나 다아는 일화다. 즉 고개를 숙이면 부딛칠일이 없다는것이다.

맹사성이 열아홉에 문과에 급제해 파주 군수로 부임하자 자만심이 가득해 선사를 찾아가 선정(善政)에 대한 자문을 구하자 선사는“나쁜 일 보다 착한 일만 많이 하라”고 조언하자, 삼척동자도 다아는 사실을 더들을게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선사는 차나 한잔 하고 가라며 앉혔다.

마지못해 자리에 앉자 선사는 맹사성의 찻잔에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도록 따르길레 맹사성이 항의하자 선사는 “방바닥을 적시는 건 알면서 어찌해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모른단 말이냐”며 고불의 거만함을 나무랐다.

이말을 들은 고불은 수치심이 들어 방을 나가려다 문틀에 이마를 세게 부딪치자 선사는“고개를 숙이면 부딪칠 일은 없을 것이오.”라고 말해 맹사성은 그후 거만함과 자존심을 모두 버리고 겸양지덕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 후세에도 추앙받는 인물이 됐다는 일화다.

그러나 이런 고불의 겸양지덕을 송두리째 무시한 일이 최근 김천시청 한 간부공무원이 보여줘 자괴감이 든다.
지난주 기자는 시청출입 기자 신고겸 인사차 김천시청 담당부서에 들렀다.

같은 방에 있는 계장과 직원들과 달리 어디갔다가 늦게 들어온 상사는 자기보다 연장자인 사람이 서서 명함을 주는데도 앉아서 받고 상대방이 뒤를 돌아보며 얘기를 해도 자기자리에서 일어설줄 모르는것은 기본적 예의도 갖추지 못했다는 평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처음만난 기자한태 검찰과 경찰얘기를 하며 김천경찰서지능팀이 기자리스트를 작성해 내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무슨뜻으로 그런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기자가 전과자라도 된듯 말해 불쾌감도 들었다. 

결국 그 방을 나오며 느낀것은 첫만난 기자한테도 이런 고압적태도를 보이는데 김천시민이나 부하직원들한테는 어떤 권위적인 태도로 대하지 않았을까싶어 씁쓸한 감도 들었다.

이는 김천이 구미,칠곡등과 달리 객지인들이 많이 없는 토박이 근성이 강한 도시로 정저지와(井底之蛙) 생각을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들었다.

앞으로 김천시 공무원들도 구미시청 공무원들 처럼 ‘고개를 숙이면 부딛치는 법이 없다’는 고불 의 교훈을 명심해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예절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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