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할줄 알았던 보수의 심장 박정희 고향에서 민주당 당선 시장이 나와 한국당은 패닉 상태다.
실제로 6·13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구미시장 선거는 개표시 네이버,다음등 실시간 검색어순위 1위를 차지하며 경북은 물론 전국의 관심사항이었다.

개표 결과 민주당 장세용 후보는 총 7만4917표(40.8%)를 얻어 7만1055표(38.7%)를 얻은데 그친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제치고 3862표차로 당선됐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자 한국당 소속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시장이 각각 3선을 지낸 곳으로 ‘보수의 성지’로 여겨져 온 만큼 한국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가 아닐 수 없다.  역대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은 25∼3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변이일어나 변화의바람이 거세다.

특히,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한국당에게는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런 만큼 한국당에 미친 충격은 컸다.
특히,구미는 선거 때마다 보수정당 출마자들은 구미를 찾아 보수표 잡기에 안간힘을 써와 앞다퉈 들리는 곳이다.

실제로 19대 대선 때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했고,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생가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생가에 들러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투표결과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됐다.
이처럼 이변이 발생하자 구미에도 이제는 변화의 바람이 불어 그동안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박정희 마케팅,박정희 꼬리표를 떼야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분석결과 구미는 낮은 투표율과 박정희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 층 투표율과 무소속 후보의 보수표 분산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시도의원 선거에도 한국당 민주당과 비슷

시장과 함께 구미는 시,도의원 선거에도 역대 생각도 못했던 이번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것은 무명의 신인들이 모두 민주당 간판을 달고 첫출전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해 구미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과거 선거때 마다 한국당이 싹쓸이했던 곳을 이번에는 구미시 6개 도의원선거구중 민주당후보가3명 ,한국당 후보가 3명 씩 반반 당선돼 그동안 한국당 후보가 싹쓸이했던곳을 민주당 후보한테 내줬다.

도의원과 함께 시의원은 더욱 참담한 선거결과를 초래했다.
구미시 지역 23개 기초 의원 선거구중 지난 지선때는 민주당이 가선거구에서 안장환 의원 한명이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무려 6명이 당선돼 비례대표 포함시 8석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앞으로 원 구성시 민주당 8명 무소속1명,바른미래 1명등과 비례대표등이 당선돼 23개 의석중 민주당과 미래,무속등이 연대시 과반수를 차지해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도 큰영향을 미칠수있게됐다.

과거에는 한국당 이 싹쓸이해 전후반기 의장,부의장을 모두 한국당이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어렵게 됐다.

고아읍 주민 장모씨는 “이제 구미에도 변화의 바람이 크게불고있다”며, “그간 박정희 테마공원등 박정희마케팅으로 재미보던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 한국당도 살아남을려면 박정희꼬리표를 과감히 떼버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