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의 차이점은 보수는 한자로 지킬보(保)와 지킬수(守)자를 써 '지켜 보존한다'란의미를 갖고있다. 반면 진보는 나아갈진(進)과 걸음보(步)자를 써 '나아가는 걸음'을 의미한다.  단어만을 놓고 보면 보수는 변화를 싫어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진보는 발전을 추구하는 긍정적인 선입견을 갖기쉽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두 글자에 주의(主義)를 갖다 붙이면 의미는 확연히 달라진다.

▲ 보수주의(Conservatism) 는1789년부터 5년간 계속된 프랑스 혁명의 반작용으로 태어난 정치사조다. 프랑스 혁명은 인류들께  오늘날과 같은 자유와 평등을 가져다 줬지그 과정은 너무나 혹독했다. 국민의 삶은 더욱 도탄에 빠졌으며 약 1만여명의 인사가 반혁명의 이름으로 처형됐다. 결국 공포정치는 나폴레옹의 혁명으로 종식됐고, 최종적으로는 부르봉 왕조의 복고를 가져와 그러한 끔찍한 변화는 싫다는 생각에서 보주주의 정치사상이 탄생했다. 

▲ 진보주의(Progressivism) 는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사회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정치사조다. 현대의 진보주의는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으로 인한 커다란 변화로부터 생겨났다. 자유방임경제체제하 거대 독점 기업이 부자와 빈자 사이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그것이 인류의 진보를 가로 막는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즉 진보주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고있다. 그래서 사회주의를 옹호하며, 인류에게 공산주의라는 거대한 실험을 거치게 했다.

◇ 보수주의 진보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보수주의는 자유시장 경제 체제를 옹호하며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최소화해 구성원 개인이 발전하면 사회 전체도 나아진다는 것으로 보수주의는 분배보다 성장을 우선시한다. 또한 정부의 통제나 간섭은 곧 퇴보라는 생각으로 개인이 자유롭게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는 시장 경제 체제를 지지하는 자세를 갖고있다.

반면에 진보주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인간의 불평 등은 그냥 해결될 수 없으며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진보주의는 성장보다 분배를 더 중요시한다.

그리고 공평한 분배를 위해서는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믿어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있다.

◇ 우리와 달리 세계의 경향은 어떠한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1789년에는 자유 민주주의는 진보주의자들의 이상이었지만 지금은자유민주주의가 보수주의자들의 이상이 됐다. 이와 같이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의 추구하는 이상과 가치는 처음부터 딱 정해진 것이 없어 시대와 현실 상황에 따라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보수주의자의 이상이었던 것이, 현재는 진보주의자의 이상이 되고, 때로는 그 반대로 변하기도 한다.

다만, 보수주의자들은 개인이 변해야 사회가 좋아 진다고 믿고 진보주의자들은 개인보다는 사회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들은 폭력이나 살인 등과 같은 범죄를 부족한 개인이 저지른 잘못된 행위로 보는, 반면에 진보주의자들은 모든 개인은 착하기 때문에 범죄의 원인이 사회의 구조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즉, 개인의 성향보다는 가난이나 소외감이 범죄를 저지르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나라의 현실은 ~

우리도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양 정당의 정책이 다른 나라의 추세와 반대로 가고 있다.  실제 지난 정권에서 있었던 한미 FTA 반대 촛불집회가 바로 단적인 예다.  FTA는 국가간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경제정책이므로 국가주의나 국수주의와는 반대되는 정책으로  진보주의자들이 FTA를 지지해야 맞지만  진보주의자들이 오히려  FTA를 반대해 왔다. 이처럼 우리 국민들은 보수와 진보에 대한 판단이 정확치 않다.

즉 표의문자인 한자의 뜻에 억눌려 보수는 퇴보적이고, 진보는 파괴적이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어 우리 나라외 다른나라는 나는 보수주의자고 ,너는 진보주의자다란 말하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다.

◇ 새는 양쪽날개가 있어야 창공을 비행한다.

흔히 진보와 보수를 말할때 새가 날때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을 인용한다. 새가 양날개로 날때  제대로 날 수 있는것처럼 한 사회도 다양한 사상이나 이념을 존중할 때 발전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보수와 진보도 마찬가지다.

어느 한 쪽이 정치나 사회에서 독주한다면 민주주의가 최상의 가치로 생각하는 '다원주의' 를 실현하기 어렵다. 보수와 진보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보다 두 이념의 차이를 인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즉 보수와 진보의 가장 큰 장점은 사회변화의 '속도' 에 대한 견해다. 보수와 진보 모두 사회 문제가 발생하면 변화나 개혁을 외친다.

다만 보수주의자들은 기존의 사회 질서나 체제를 유지하면서 제도 일부를 개선하는 점진적, 부분적 변화를 주장한다. 반면 진보주의자는 사회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급진적 변화를 꿈꾼다. 그래서 때로 혁명이나 쿠데타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쓰기도 한다.

물론 이런 변화 속도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드러나진 않지만 적어도 보수든진보든 사회의 문제를 외면하지는 않는다. 보수와 진보는 사회 개혁에 대한 태도나 해결방식의 차이로 인해 '시간' 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한다. 즉 어제의 진보주의가 내일의 보수주의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18세기 태동한 자본주의는 기존의 귀족과 대지주가 지배하는 경제 시스템을 무너뜨려 진보적 경제관념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제3신분' 이라 불린 부르주아(자본가)는 막대한 부를 쌓아 이익을 독식해 보수 엘리트로 변해 갔다. 이런 보수적인 자본주의에 맞서 공산주의가 등장했고, 노동자의 경제적, 사회적 권리를 주장하는세력은 진보주의자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보수=우파, 진보=좌파라는 이분법적 개념을 설파하지만 이런 이분법적 구분이 반드시 성립하는 건 아니다. 좌파와 우파는 '시장과 정부의 역할' 이나 성장과 분배의 우선순위 등 구체적인 경제적 의제를 통해 구분되며 보수와 진보처럼 시간성에 구애를 받는 개념도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그동안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절대적 기준은 '북한' 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보수주의자들은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기 때문에 북한을 적으로 간주했고 반공을 강조해왔다.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북한을 대화의 상대로 여기며 한반도의 평화를 꿈꾼다.

물론 최근 2030 vs 5060의 세대 갈등이 과거 북한 문제를 둘러싼 이념갈등보다 부각되고는 있지만, 세대에 관계없이 보수-진보를 가르는 기준의 중심엔 여전히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냉전은 끝난 지 오래 되었어도 특수한 안보상황으로 인해 보수-진보의 논쟁은 오로지 극단적 이념대립에 국한돼 온 게 사실이다. 이제는 이런 식의 왜곡된 시선으로 보수-진보주의를 구분하는 태도를 전환해야 할 때다. 보수와 진보의 옳고 그름은 섣불리 논하기 어렵다.

두 가지 이념 중 하나를 택하는 개인이나 정치 집단의 논리에는 모두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우월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생산적으로 경쟁하는 것이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보수와 진보 모두 개인과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나 방식에서 이견이 있을 뿐이지 변화를 외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이제 우리도 진보는 빨갱이,보수는 수구꼴통이란 이분법에서 벗어나 진정 국익에 도움이되는 정치가 모엇인지 대립보다 화합으로  유연한 자세를 취할대  진정 지역발전과 함께 나라발전도 이룩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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