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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病)을 치료하는 방법
  • 남보수 기자
  • 승인 2016.12.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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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최순실게이트(Gate)로 어지럽고, 앞이 보이지 아니한다. 국민은 대통령하야를 부르짖고, 정치권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겉을 맴돌고 있다. 200만 촛불은 국민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조선 중기에 계곡(谿谷) 장유(張維)선생은 『계곡집(谿谷集)』권6, 「전주 부윤 이창기를 전송하는 글」에서 ‘가장 훌륭한 것은 병이 나기 전에 잘 다스리는 것이요 그 다음은 병을 치료하면서 올바른 이치대로 하는 것이니, 병에 걸려 치료를 잘못하면 사람이 일찍 죽게 된다.’ 라고 말했다.

위의 글은 계곡(谿谷)이 전주 부윤으로 임명되어 내려가는 이명준(李命俊)에게 써준 글의 일부이다. 전주는 당시 호남 제일의 도회지로서 땅이 넓을 뿐만 아니라 인구도 많고 물자도 풍부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 문제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나보다. 이명준은 그런 점을 걱정하며 계곡에게 가르침을 청하였다. 마침 얼마 전까지 두 사람이 모두 같은 병으로 고생하였는데, 계곡은 그 경험을 가지고 문제 많은 고을을 다스리는 요점을 말해 주었다.

국가는 사람의 몸과 같으니 백성을 다스리는 일이 어찌 몸의 병을 다스리는 일과 다르겠는가. 병들기 전에 잘 다스린다면 병은 진실로 발붙일 자리가 없게 될 것이다. 병에 걸리고 난 다음에는 병에 근본적인 원인과 지엽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니, 안팎을 분별하고 완급을 잘 살펴서 고량진미나 삼기탕(蔘氣湯)으로 몸의 원기(元氣)를 북돋아 주고, 독한 약이나 침으로 병에 걸리게 된 외부 원인을 공격한다면 올바른 이치대로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고을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자기 단속을 잘하여 백성들이 수령을 존경하게 하는 것이 최선책이고, 백성을 위로하고 아전들을 제어하고 선비들은 나아갈 길을 알게 하는 것이 차선책이며, 자질구레한 일이나 신경 쓰면서 자그마한 술수를 부리며 적당히 민심을 얻는 것이 최하책(最下策)이라고 알려주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최선입니다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고 사안의 경중을 잘 파악하여 문제의 원인을 해소하고 자체적으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계곡은 강조했다.

요즈음 우리 사회가 최순실 게이트로 몹시 어수선하다. 그동안 감춰져 있던 문제들이 이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이때를 기회 삼아 문제 해결을 위하여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계곡의 시대와 오늘날은 엄연히 다르므로 구체적인 처방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병을 치료하듯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종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 특히 향후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의 원기를 북돋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사회의 체질이 개선되어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한 사회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며,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졌던 최순실의 실체가 드러났고, 그가 했던 국정농단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나오고 있다. 최순실이 영향을 미친 곳은 청와대뿐만이 아니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쉽게 말해서 그가 손을 뻗치지 않은 곳은 없었다는 것이다.

연일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는 최순실이 대통령을 등에 업고 했던 왕 놀음과 너무나도 허무하게 꼭두각시처럼 실행에 옮겼던 대통령에 대한 증거들로 국민들을 더욱 더 절망에 빠지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국민이 가진 ‘저항권’을 행사하기 위해 초를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거대한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듯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한반도는 촛불의 빛으로 가득 차고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외침은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 하루 빨리 병을 고치는 방법을 제시하여 빨리 고치길 바란다. 그래야만 촛불이 꺼지고, 국민들의 마음이 진정된다고 생각한다.

 

 

남보수 기자  ktn34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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