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촛불집회와 대통령 퇴진 의미
  • 경북탑뉴스
  • 승인 2016.12.01 21:16
  • 댓글 0
  • 조회수 454

촛불집회는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반전 운동가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한다. 촛불집회는 비폭력 평화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촛불시위가 보편화된 것은 2008년 이후다. MB정권 첫해 시민들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그해 5월 2일 10대 여학생들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처음 연 뒤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촛불은 자신의 몸을 불살라 주위를 밝게 비춘다는 점에서 희생을, 약한 바람에 꺼지면서도 여럿이 모이면 온 세상을 채운다는 점에서 결집을,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새벽을 기다리는 불꽃이라는 점에서 꿈과 기원을 의미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다시 촛불이 커지고 있다. MB정권 첫해였던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비선 실세’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서 역대 최고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집회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보는 국민적 분노가 극한에 달했음을 드러냈다. 촛불시위에 참가한 일부가 청와대 진입로인 내자동로터리에서 청와대 방면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하는 등의 사고가 있었지만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진보진영 1천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는 당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를 개최했다.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주최 측은 100만 명, 경찰은 26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민은 물론 수많은 인원이 지방에서 전세버스나 열차로 상경해 집회에 참가했다. 대학생, 청소년,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부모 등 면면도 다양했다. 대구경북에서도 10먼 명이 상경했다고 한다.
이날 집회는 세종대로, 종로, 을지로, 소공로 등 도심 주요 도로는 물론 인근 지하철역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은 최소한의 교통 소통 확보를 이유로 내자동로터리를 낀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내려간 지점까지만 행진을 허용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내자동로터리까지는 행진이 가능해졌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촛불을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2선 후퇴 필요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를 그려 넣은 영정이 있는 상여를 메고 곡을 하며 행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소규모로 열렸다.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응하는 집회를 열어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종북좌파’라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는 도심에 모인 대다수는 별다른 돌발행동 없이 집회에 참가했고, 법원이 허가한 경로를 지켜 행진했다.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텐트농성을 하거나 소규모 단위로 모여 토론을 계속하며 밤을 새우기도 했다. 이날 집회 관리에 투입된 경찰 경비 병력은 272개 중대 2만5천여 명이었다.
허용된 지점을 넘어 청와대까지 진출하려는 일부 시위대와 장시간 대치가 이어졌음에도 검거나 해산 시도는 최대한 자제했다. 경찰이 ’비폭력‘을 외치며 시위대에 준법을 호소하고, 안전관리에 애쓰는 모습도 역력했다. 이번 촛불시위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지도자는 더 이상 정경유착, 국정비리나 농단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아래 국가와 국민을 위하라는 강한 주문인 것이다. 전 국민의 이 같은 바람을 지도자는 잘 알고 현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검찰은 제대로 된 수사로 국민신뢰 회복해야

그동안 정부나 기업을 둘러싼 국민과의 갈등이 생길 때마다 우리 사회에 신뢰의 메커니즘이 얼마나 빈약한 것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갈수록 사회적으로 기업윤리 문제가 강조되고 있지만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에서도 여전히 대기업이 연루되어 검찰의 소환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의 수사상황을 볼 때 신뢰와 명예 회복은 고사하고 그동안 임원의 도덕성 해이에 따른 불신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굴지의 그룹 대표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대기업이 나름의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결의는 설득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대기업은 그동안 정경유착에 따른 일이 있을 때마다 되풀이되는 윤리실천 결의만 과시용으로 내놓았을 뿐이다.
모 국회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검찰수사로 확실히 밝혀진 것은 차은택이 항상 모자를 쓰고 다녔던 이유뿐이다. 어제 우갑우 자택 압색결과가 만족스럽진 않겠지만 그거라도 특히 휴대폰을 철저히 분석하고 신속히 소환조사하여 검찰에 덧씌워진 오명을 떨쳐버리기 바란다. 또한 문고리 3인방 뿐 아니라 4년 동안 당·정·청에서 권력을 사유화하고 맘껏 향유하였던 무리들도 최대한 밝혀주길 바란다고 게시했다.
또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황제소환‘ 논란에 휩싸인 검찰이 서울중앙지검 청사 창문을 흰색 종이로 가린 것을 겨냥해 ‘빨리 창호지는 떼고요’란 글도 덧붙여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검찰은 국내 대기업과 정부의 유착를 제대로 수사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경북탑뉴스  webmaster@ktn1.net

<저작권자 © 경북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탑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